그림공부

회전하는 물체에 대한 소실점

오즈자이에 2021. 3. 4. 21:08

투시원근법은 중요하다. 앤드류 루미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원근을 이용해서 하나의 물체를 그릴 수 있다면 어떤 방향에서도 같은 물체를 그려낼 수 있다.'
또한 그의 저서에서 그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이 포스트에서는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그리고 어려워하는 회전하는 물체에 대한 소실점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알아 둬야 할 용어는 다음과 같다.
- Horizon : 수평선, 화면에 그려지는 직선으로, 화가의 시점과 동일한 높이에 있기 때문에 Eye-level line이라고도 한다. (어떤 책에서는 둘을 다르게 다루기도 한다. 이는 아마 horizon 자체는 여러 개가 그려질 때도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 VP(Vanishing Point) : 소실점으로, 투시하여 연장선을 그었을 때 선들이 만나는 점이다. 이들 소실점은 Horizon, 수평선 위에 놓여진다.

- Picture Plane : 화면, 화가가 그리는 평면이다.

 

끝이다.

자.
먼저 아래의 그림을 보자.

그림 1.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평면도. 빨간색과 파란색 그룹은 서로 평행한 직선이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상황을 위에서 바라본 그림이다. 
화면(Picture Plane)에 우리는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소실점의 위치는 그리고자 하는 물건에 대해서 평행하고, 화가의 눈과 만나도록 보조선을 긋는다. 그 보조선이 화면과 만나는 지점이 있는데, 그 점이 바로 소실점이 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아마 이해가 잘 되질 않을 것이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보시길 바란다. 이해가 됐는지 확인하고자 한다면 다른 상황에 적용해보는 것이 좋다. 가령 당신(You)이 뒤로 움직인다고 생각해보시라. 소실점의 위치는 어떻게 되겠는가? 실제 그림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보이겠는가? 당신의 생각과 맞는가? 이 과정이 성공했다면 넘어가도 좋다. 물론 다른 경우도 확인해보면 좋다.

이렇게 정한 소실점으로 그림을 그리면 아래와 같다.

그림 2. 직육면체

그림 1에서처럼 소실점이 화가를 기준으로 거의 비슷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자 그러면 여기서 물체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어떻게 될까? 아래의 그림을 보기전 위 그림에서 먼저 고민해보면 좋을 것이다.

그림 3. 물체를 조금 회전시킨 경우, 평면도

 

평면도를 바라보면, 이전과는 다르게 소실점들의 위치가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한 것을 볼 수 있다.
(두 평행한 보조선, 빨간색, 파란색 선은 여전히 수직관계를 여전히 유지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보면

그림 4. 회전시킨 직육면체

바로 위와 같이 된다. 어떤가? 회전한 것처럼 보이는가? 조금 부정확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적당히 감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더 정확하게는 어떻게 그릴까? 외접원을 사용해서 그리면 된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이것을 깨달았다. 여러분은 외접원을 그리면서 해보시길 바란다! (본인도 할거다!)
자. 이제 우리는 회전을 시키려면 소실점을 바꾸어야한다는 것 혹은 소실점의 위치를 바꾸면 회전한다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돌려보자.

왼쪽 보조선(파란색)이 수평선에 대해 평행이 되도록 말이다.

 

그림 5. 소실점이 하나 사라지도록 된 경우

이번에는 소실점이 하나가 사라졌다?

그렇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당신(You)과 상자와의 관계에서도 이미 알았겠지만, 1점 투시로 그리면 된다.

 

그림 6. 1점 투시가 되어버렸다.

여기까지 투시원근에 맞게 물체를 회전시키는 방법이다.
본인은 이제까지 큰 착각을 하고 있었는데, 모든 그림에 바로 소실점 쌍이 단 하나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상해보라. 위 3개의 상자들이 모두 한 그림 안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다른 방향에서 본 녀석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그 녀석에 맞추어서 소실점쌍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한 그림 안에는 여러 쌍의 소실점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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